이름

<이름 ----------- ---이 우 걸---

자주 먼지 털고 소중히 닦아서

가슴에 달고 있다가 저승 올 때 가져오라고

어머닌 눈감으시며 그렇게 당부하셨다

가끔 이름을 보면 어머니를 생각한다

먼지 묻은 이름을 보면 어머니 생각이 난다

새벽에 혼자 일어나 내 이름을 써 보곤 한다

티끌처럼 가벼운 한 생을 상징하는

상처 많은, 때묻은, 이름의 비애여

천지에

너는 걸려서

거울처럼

나를

비춘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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